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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1등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답게 1등 제조업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." 100% 국산 쌀로 한국형 시리얼을 생산하는 씨알푸드 이상범 대표(54ㆍ사진)는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이다. 현재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 전신인 다산벤처 시절 80개 업체에 약 800억원을 투자했던 `큰손`이었다. 그는 2004년 벤처캐피털리스트 옷을 벗었다. 기술ㆍ마케팅ㆍ영업은 걸음마부터 시작해야 했다. 허브 제품 등을 팔며 경영 노하우를 착실히 쌓았다. 그러다 2007년 말 시리얼업체 공장장 출신 엔지니어를 만났다. 성공 예감이 왔다.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라는 두 거인이 버티고 있는 시리얼시장에서…. 이 대표는 "국내 시리얼 업체들은 글로벌 업체에 로열티로 이익 5%를 주고도 9%대 당기순이익을 내는 식품업계 삼성전자 같은 회사들"이라며 "그동안 이런 시장은 보지 못했다"고 했다. 2009년 충북 제천에 공장을 짓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. 기존 제품에 비해 손색없는 품질에 가격은 20% 저렴한 제품을 선보였다. 예감은 적중했다. 이마트가 PB 제품으로 납품을 의뢰했다. 급식업체에도 바로 납품에 들어갔다. 그는 `위생`에 심혈을 기울였다. 식품안전 국제규격인 `ISO22000`을 획득하고 대형마트, 급식업체 등 정기 위생검사에서 `골드등급`을 받아 바이어들 염려를 불식시켰다. 자신감이 붙자 제품 차별화에도 나섰다. 수입산 옥수수 대신 우리 쌀로 만든 건강 토종 시리얼을 선보였다. 이 제품은 서울 지역 초등학교 급식으로도 공급하기 시작했다. 이 대표는 "쌀은 영양학적으로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없어 고지혈증, 비만, 당뇨병 예방 효과가 높고 비타민 B1, B2 등 우수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포함하고 있다"며 "맛은 더 고소하고 담백하다"고 말했다. 씨알푸드는 일반 칼슘에 비해 10배 이상 더 비싼 남해산 `멸치칼슘`을 넣는다. 그는 "경쟁사들이 정제염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미네랄이 풍부한 신안군 천일염을 사용한다"고 강조했다. 포장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. 이 대표는 "상할 염려 없이 간편하게 먹고 휴대할 수 있도록 40g짜리 미니 포장을 선보였다"고 말했다. 올해 하반기에는 수입산이 아닌 무농약 국산 옥수수로 만든 제품을 비롯해 귀리 시리얼 등 친환경 토종 제품도 잇달아 선보인다. 올해 매출 100억원을 바라보는 씨알푸드는 국내 시장을 5% 정도 점유하고 있다. 이 대표는 "앞으로 5년 내에 국내 시리얼시장 2위로 도약할 것"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. [최용성 기자 / 사진 = 김성중 기자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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